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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물류의 흐름을 선도하는 제품 제작사, ㈜한국탑 ③


㈜한국탑 조원철 대표이사 인터뷰


특장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6.25때 부산서 태어났으며 음악을 좋아하고 연세대에서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전공과 무관하게 차량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해외건설 붐이 일어났을 때, 기회가 되어 건설 중장비 판매를 시작으로 사회 첫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약 7년간 수출입 업무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영국 AVDEL사와의 합작으로 한국아브델㈜를 창업하여 Engineered Fastening System을 한국에 공급하였습니다. 성과가 좋아서 현대자동차의 1차 밴더가 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지금 회사가 아닌데 ㈜한국탑은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습니까?

당시는 88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경제의 모든 분야가 본격적인 도약을 꾀하던 시기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포니가 캐나다 수출을 시작으로 브르몽에 현지 생산공장을 완성하였고, 조선업의 호황으로 진도, 현대정공, 흥일, 코리아 등 한국의 해상 콘테이너 생산이 전세계 물량의 50%를 넘는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국내 사정은 조금 달랐습니다. 국내의 경우 육상운송의 주체인 트럭은 가장 기본 형태인 카고트럭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의 트럭은 이미 거의 대부분이 밴형()을 갖추고 있었죠. 그래서 탑 제작에 관심을 가졌고 조사해보니 당시 국내에는 탑을 제작하는 회사가 5~6개에 불과한 아주 기초적인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한국 트럭의 형태가 탑차로 바뀔 것이라는 확신에서 ㈜한국탑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물류 시스템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물류를 운송, 보관, 상하역, 포장, 가공 정도로 나눠 본다면, 한국의 물류는 운송과 상하역을 빼고는 선진국 수준에 뒤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발달된 IT 수준과 풍부한 자본 덕분에 설비와 관리는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물류 비용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송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지입제로 인해 효율적인 투자나 운영의 효율을 전혀 기대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부분을 극복하지 않는 한 한국 물류의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류업계에서 회자되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물류센터를 지을 만한 땅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행하겠다.” 이 말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운송비를 극복할 방법이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향후 회사 운영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물류 자동화에 더욱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안전과 편리함이라는 제품 개발의 기본 원칙 하에 신제품을 발굴하고 개발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윙바디 차주들이 혼자 화물을 손쉽게 고정시킬 수 있는 스트랩과 봉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제품을 고민할 때 안전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했을 때 고객의 안전이 더욱 보장되고 인명과 재산 손실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고객의 만족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길게 보고 하고자 하는 일을 업으로 삼자라는 말을 좌우명처럼 새기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30년으로는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일을 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정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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