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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인터뷰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한다

진보아이앤디 대표이사 이윤기


장안면 석포리에 자리잡은 ㈜진보아이앤디는 1994년도에 창업하여 특수차량용 부품 전문 회사로써 오랜 시간 한 우물을 판 회사로 알려져 있다.


회사를 방문하여 마주한 이윤기 대표의 첫 인상은 온화하며 연륜이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진보아이앤디는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특장 회사라는 설명을 들으며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이 대표는 고객 관리 방법에 대해 첫 번째로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들으며 상식적이지만 중요한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진 말에서 고객과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갑을 관계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물론 갑을이라는 말 자체는 나쁜 뜻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문제들이 야기되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반관계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조금 더 고객을 배려하겠다는 태도입니다.”라며 고객 관리에 대한 신념을 내비쳤다.


또한 정직을 통한 신뢰 확보가 비즈니스의 근간으로 생각해 모든 부문에서 투명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오고 있다. 이러한 정직의 문화를 대변하는 말로못 줄 것 같으면 사지 말고, 받지 못할 것 같으면 팔지 마라를 언급하며 사원들에게 운영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진보아이앤디는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보유 설비에 대해 질문했다. “우선 우리 회사가 자랑할 만한 것 중에 전착도장 설비가 있습니다. 도장은 크게 전착-중도-상도 순서로 진행되는데 그 중에서도 전착 도장은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전착 도장은 차체 부식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2011년도에는 상도 도장 설비도 갖췄습니다.”라며 자신있게 언급했다. 이 외에도 로봇 용접기 2, 금형실과 프레스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전착 도장 설비 가격이 대략 20, 페인트 라인 설비가 약 11, 로봇 용접기 1대 가격이 1억이상이니 설비 투자에 진심인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에는 대당 25천만원 정도인 로봇 페인트 설비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로봇 페인트 설비를 사용하면 사람이 작업했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처리가 가능해서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 얘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특장 업계에 입문하기 된 계기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예전 직장에서 탑차 생산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특장차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고민 끝에 10년 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 특장차 부품 전문회사를 창업했다. 창업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는 이 대표를 아내와 지인들이 극구 만류하였다. 하지만 튼튼하고 견실한 기업을 떠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와 패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공짜를 바라지 마라라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정부 지원금 등을 바라보는 업체들이 있는데 자신은 그런 방식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기본 규칙에 의해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연구 개발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진보아이앤디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진보아이앤디의 현재 상태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는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마냥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기보다 미래지향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끊임없이 변화에 대처해서 계속 나아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이 대표는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현재의 부지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기반을 만들면 안주하기 마련이다. 안정감에 대한 유혹을 이겨 내기가 상당히 어려운데도 이윤기 대표는 별거 아니란 듯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삶을 살아갈 때 변화는 좋은 동기부여인데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진보의 변화가 어디까지 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 이 기사는 「월간 트럭특장차」 5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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