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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인터뷰

현장의 불편을 해결하는 혁신 제품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

만천특장㈜ 문일수 대표


20259 23일부터 9 2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은 다양한 제조·기계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였다. 그 가운데 유독 참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다. 바로 만천특장㈜의 부스였다.


부스에 자리 잡은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는 높이가 변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단순히신기한 장치가 아니라, 택배·물류업계의 오랜 문제를 풀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으로 소개되어 방문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회적 불편에서 출발

만천특장이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출발점은 택배 차량의 지하주차장 진입 문제였다.

몇 년 전,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이 낮아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뉴스로 보도되며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기사님들은 부득이하게 아파트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었고,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까지 더해졌다.


문일수 대표는 그 장면을 보며차량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면 이런 불편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한다. 현장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혁신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개발 과정의 도전과 집념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단순히 탑을 올렸다 내린다고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물이 새지 않도록 설계해야 했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부품 하나하나를 다시 설계하고, 실험용 파트를 제작해 줄 협력 업체를 찾아 발로 뛰어야 했죠.”


특히 천장 높이를 일정하게 움직여 줄 전용 실린더 개발은 가장 큰 난관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테스트 끝에 흔들림과 소음을 줄이면서도 크기를 최소화해 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제품의 차별점

‘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는 단순히 높이를 조절하는 차량이 아니다.

-      현장 맞춤형 편의성: ·하차 시에는 천장을 높여 작업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고, 배송 시에는 높이를 낮춰 지하주차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다.

-      효율적인 구조 설계: 사이드 슬라이드 도어와 후면 롤업 도어로 3면 상하차가 가능하다. 높이를 조절해도 모든 문이 정상 작동한다는 점은 물류 현장에서 큰 장점이다.

-      경량화 & 연비 개선: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량 무게를 줄였고, 그만큼 연료 효율을 높였다.

-      재활용성과 호환성: 차량을 교체하더라도 탑을 그대로 옮겨 설치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


, 단순히지하주차장 진입 문제 해결을 넘어, 작업자의 편의, 물류 효율성, 유지관리 비용 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현재 만천특장은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과 디자인을 특허로 보호하는 동시에, 후속 제품 개발도 병행 중이다.

문 대표는이 제품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만천특장의적재함 높이 가변형 탑차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닌, 사회적 불편을 해소하는 생활밀착형 혁신이다.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물류·운송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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