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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인터뷰

긍정 에너지로 개척한 트럭 판매

타타대우상용차㈜ 전주대리점 한주희 과장


타타대우상용차 2023 딜러 컨퍼런스에서 신인왕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트럭 영업사원이 있다. 바로 타타대우상용차 전주대리점의 한주희 과장이다. 그녀의 영업 방식이 궁금해져 전주를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리점을 방문하여 그녀를 맞이하는 순간 환한 미소와 더불어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목소리가 반겨줬다.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에 대화를 하지 않아도 트럭 판매 비법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앉자 마자 가장 궁금했던 영업 방식에 대해서 질문했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아요. 이미 여성 영업 선배들이 닦아 놓은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라며 조금은 쑥스러운 미소로 대답했다. 이어서 트럭 영업을 하기 전에 캐피털 회사에서 잠깐 일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차량을 구매하려면 캐피털과 연동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 고객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캐디 업무를 오랫동안 해오며 쌓인 서비스 정신도 영향을 준 것 같긴 합니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생각지도 못한 이전 직업에 대해 듣게 되어서 그에 대해 조금 더 물었다. 한주희 과장은 15년 정도를 캐디로 일을 했고 골프장에서 좋게 봐줘서 교육팀장으로 승진시켜주며 더 일을 해주기를 바랬지만 체력적인 한계로 퇴사를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아쉽게 이전 직업을 그만뒀지만 고객들을 응대하는 서비스 정신과 골프로 다져진 체력으로 영업을 더 원활히 할 수 있어서 지금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이어진 첫 차를 입사 1개월만에 판매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입사 후 1개월쯤에 2대를 팔게 되었는데 사실 운이 좋았습니다. 마스크 판촉물을 열심히 돌렸는데 그걸 보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구매 후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지금까지도 계속 소개를 해주시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라며 한 과장이 환한 웃음을 보였다.


한 과장은 지난 해 실적은 더 센 13, 중대형 45대로 매출 77억으로 전체 영업사원 중 14위 정도라고 밝히며, 중대형 트럭 위주로 영업을 하다 보니 판매 대수로 보면 많지 않은데 매출은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회사 판매는 거의 없고 전부 개인 차주를 대상으로 올린 실적이라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 차주를 대상으로 트럭을 파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별다른 노하우가 없다고 했지만 분명 고객이 만족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기에 거기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제가 생각하기에 고객님이 저를 편안하게 여겨 주시는 것 같아요. 우선 편안한 인상에다 목소리에서 기분 좋은 느낌을 받으신다고 해요. 저는 수리 문제로 전화가 와도 전혀 화를 내지 않고 밝은 목소리로 응대를 하거든요.”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목소리에 대한 인상은 정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한 과장은 타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받은 적이 있는데 회사를 옮길 생각은 없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느낌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작년에 신인왕을 차지했으니 올해 목표는 남다르리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대답은 예상외로 소박했다. “계속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년보다 더 나은 10위가 목표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판매왕도 해보고 싶지만 차근차근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인터뷰가 한창 진행되었을 때 같이 일하는 사람의 한주희 과장 평가가 궁금해서 전주대리점의 최형만 대표에게 물었다. “항상 웃는 모습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일을 하는 점이 무척 좋고, 밤 늦은 시간에도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차량에 대해 공부하는 점도 멋집니다. 다만 욕심과 야망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 원동력으로 차량을 많이 팔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는 대답을 들으니 역시 사람을 보는 시각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좌우명에 대해서 질문했다. “긍정적으로 살면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좌우명입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하려는 것이 저의 생활 철학이죠.” 역시 평소의 행동은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들 다시 확인시켜 주는 말이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차에서 이번 인터뷰는 업무를 진행하러 갔다가 긍정적 에너지를 듬뿍 받고 돌아온다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주희 과장의 긍정적 에너지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 기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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